무더위로 인해 8월 경기 개최 서울·평양도 힘들어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50년에 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60% 이상이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워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자체 기상예측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50년 전 세계 193개 주요 도시 중 63%인 122개 도시는 무더위로 인해 8월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마라톤의 중단을 권고하는 더위지수 28을 넘으면 하계 올림픽 개최가 곤란하다고 봤다.
더위지수는 기온과 습도 등을 고려해 산정되며, 28이 넘으면 일사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한다.
올해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도쿄 역시 2017~2019년 더위지수가 29를 넘어 마라톤과 경보는 삿포로에서 개최된다. 1970~2000년, 그리고 2017~2019년의 평균 더위지수를 보면 8월에 하계 올림픽을개최하기 곤란한 전 세계 주요 도시 비율은 각각 40% 수준이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30년 뒤엔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운 도시가 많이 늘어나는 셈이다.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국의 하계올림픽 개최가 기대되나 온난화의 벽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주요 도시는 2050년엔 모두 개최가 곤란해진다.
서울과 평양도 30년 뒤엔 개최가 어려워진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하계올림픽 개최 적합 도시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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