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핀 홍매화…‘설중매(雪中梅)’

전국 / 이승범 기자 / 2021-02-21 09:16:29


매화는 봄을 알리는 신비로운 꽃으로 옛 선비들이 즐겨 그렸던 사군자 매란국죽(梅蘭菊竹)의 으뜸이다.
매화는 꽃을 강조한 이름이다. 열매에 초점을 맞추면 매실나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봄꽃 나무보다 일찍 핀다.
매화는 피는 시기별로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다.
일찍 핀다고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필 때 ‘설중매(雪中梅)’라고 부른다.
색에 따라서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고 한다.
엣 선비들이 매화를 높게 추앙한 것은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꽃을 피우고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향기를 배어 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화가인 김홍도는 매화를 사랑해 풍속도에 매화가 많이 등장한다.
구한말 독립운동을 했던 이육사의 ‘광야’라는 시에서도 등장할 정도로 매화는 기개와 정절을 의미하는 숭고한 꽃이다.
호남지역에 대설이 내린 지난 17일 조선대 교정에 핀 홍매화 위로 하얀 눈이 내려 앉아 ‘설중매(雪中梅)’를 연출하고 있다./김충선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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