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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지역경제 회복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2분기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 및 수요 활동이 횡보세를 보이면서 개선 기미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지역경제보고서 6월호에 따르면 15개 지역본부가 지역 내 업체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경기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 권역의 경기가 1분기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악화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과 강원권에서 소폭 증가했으나 수도권과 호남권이 감소세를 보였다. 충청권·대경권(대구·경북)·제주권은 모두 보합 수준이었다.
동남권에선 대형 조선업체의 선박건조가 지속하고, 친환경 및 액화천연가스 선박부품 업체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도 신차 효과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호조로 생산이 증가했다.
수도권은 메모리반도체 수요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 글로벌 반도체 가격 하락이 생산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에선 소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호조에도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줄면서 소폭 감소했고 석유화학·정제에선 제품 마진 축소가, 기계장비에선 중국시장 내 중대형 건설기계 판매 부진이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업 생산에서는 소폭 늘어난 대구·경북권과 제주권 외에는 모두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대구·경북권은 대구공항의 국제선 취항지 확대, 지역축제 개최, 프로야구 등 스포츠 관람객 수 증가 등이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권은 중국 판매상들의 면세품 구매와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늘었다.
소비는 충청권만 소폭 증가하고 그 외에선 보합세를 나타냈다.
충청권에선 휴대전화와 자동차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내구재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에선 동남권이 석유화학·정제업의 고도화 설비 확충과 자동차 생산설비 증설, 조선업 설비 변경 등으로 소폭 늘어났다. 제주, 강원은 설비투자가 줄었고 그 외 권역은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에선 수도권이 건물건설 수주와 주택 착공실적의 축소로 소폭 준 거 외에는 모두 전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과 대경권, 제주권에선 보합 수준이 전망되며 동남권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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