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
비무장지대(DMZ) 동부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02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무인센서카메라 촬영 자료 분석 결과 DMZ 동부지역에서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2년 연속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군부대와의 협력을 통해 DMZ에 무인센서카메라로 야생동물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4월 16일에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를 처음 포착했다.
다음 달인 5월 29일에는 5.6km 떨어진 다른 곳에서 성체 1마리를 또 확인했다.
2021년 4월 21일, 6월 1일, 8월 21일에는 또 다른 곳에서 동일한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되는 성체 1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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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2018년 10월 12일에도서 생후 8~9개월 반달가슴곰이 포착된 바 있다.
국립생태원측은 이 개체와 2021년도의 성체가 동일한 지는 불분명하지만 반달가슴곰이 행정구역을 넘나들며 DMZ 일대에 서식하고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확인된 DMZ 일대 개체들이 복원이나 사육된 개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들 반달가슴곰이 야생 개체인지 여부는 전문가와 군 관계자 등의 논의를 거쳐 장기적으로 확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2001년 지리산 일대 5마리를 시작으로, 현재 지리산·덕유산·수도권 등에서 70여 마리까지 복원사업을 확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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