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등의 호황으로 지난해 11월까지의 경상수지가 2019년 연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2019년 11월(59억7000만달러) 보다 흑자 폭이 30억달러가 늘어나 6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흑자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11월 누적기준 경상수지는 이미 640억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2019년 연간 경상수지(600억달러)도 넘어섰다.
현재 추세면 지난해 연간 전망치(650억달러)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지는 9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흑자 폭이 21억5000만달러 커졌다.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유가가 하락하며 수입은 감소한 것이 상품수지 흑자를 이끈 요인이다.
11월 수출은 470억2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전년 동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일평균 수출도 20억4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16.4%, 정보통신기기 23.8%, 화공품 10.2%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개월 연속 감소한 37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약 1051억달러)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크게 줄었다.
11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적자폭이 11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교역 회복에 넉 달째 흑자를 유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흑자 전환한 4억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배당소득지급이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동월(9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5억5000만달러 줄어든 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9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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