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평가원 화재 안전한 ESS 기술개발 중점 지원

에너지 / 안조영 기자 / 2020-04-22 11:39:46

[에너지단열경제]안조영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이 화재사고로부터 안전한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설치한 ESS에 높은 인센티브를 부여한 효과로 보급률은 2013년 0.03GWh에서 2018년 4.8GWh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의 경우 세계 시장은 16.0GWh로 38% 성장하는 동안 국내 시장은 오히려 3.7GWh로 34% 감소했다.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가한 ESS 화재사고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기평은 ESS 화재사고의 원인을 케이스별로 분석하고 관련 기술개발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석된 원인은 연결된 다수의 배터리 간의 에너지 불균형과 온도차로 인한 특정 셀의 열화 현상, 과전류 문제 발생 시 차단 기능 미작동 현상과 같은 배터리 문제와 과도하게 충전 또는 방전하여 운전하는 운영기술의 문제 등이다.
에기평은 시스템이 대용량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배터리 자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의 건강상태(SOH, State of Health), 고장허용범위(Fault Tolerance), 자동소화(Auto Extinguishment) 기술을 중점 발굴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배터리 건강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문제 배터리를 조기 발견해 교체하는 기술, 일부 배터리의 고장(단선, 방전, 파손 등)이 전체 시스템 고장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술,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소화하는 기술 등이 해당된다.
에기평은 ESS 설비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전고체 전지,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 등 안전성능이 강화된 차세대 배터리 기반 ESS 기술개발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ESS 설비 운영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 안전기준과 검사방법을 마련하는 기술개발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일정 규모 이상 ESS 설비의 안전성 시험·분석·평가·인증을 추진하는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 구축사업’과 국내 ESS 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이상 징후 발견 즉시 조치하는 기반구축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임춘택 에기평 원장은 "ESS 안전기술은 국내 ESS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연구자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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