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급증 속 재활용 안 돼 환경오염 심각 우려

전국 / 이재철 기자 / 2020-12-28 11:41:24
지난해 대비 15% 배출 증가 속 분류 인력 부족과 가격 급락 등으로 처리 난항


폐플라스틱은 급증하고 있지만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못해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 않으면 소각이나 매립에 의존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오염물질로 인해 심각한 환경 침해가 발생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폐플라스틱 분류 인력 부족과 가격 급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지방자치단체 수거량 기준 30만여톤에 달한다.
하루 853톤 꼴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급증한 수치다.
문제는 재활용 업체들의 분류인력 부족 등으로 폐플라스틱 대부분이 소각이나 매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등에서 폐플라스틱이 수거되더라도 중간 재활용 업체로 가지 않고, 지자체가 별도로 수거해 소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분류 인력 문제와 함께 폐플라스틱 가격 급락도 재활용에 걸림돌이다.
수거업체들이 중간 재활용업체에 넘기는 폐플라스틱 가격은 지난해에는 1kg당 350원이었지만, 최근 들어 60원으로 83% 넘게 급락했다.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것보다 새로 제조하는 게 수익이나 품질 면에서 훨씬 나은 만큼 폐플라스틱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일단 폐플라스틱을 자체 수거해 소각하거나 매립을 하는데 늘어나는 폐플라스틱 처리에 한계가 있어 수거 대란마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분류하는 일은 악취나 업무 강도가 커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도맡아 왔는데 코로나19로 국내 인력 유입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수거업체들은 폐플라스틱 단가가 급락해 지게차나 화물차, 수거인력 등의 인건비 등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폐플라스틱을 넘겨받는 중간 재활용업체도 사정이 비슷하다.
페트병을 가공해 완성품 제조업체에 넘길 때 받는 판매단가는 1kg당 581원으로 지난해 850원 대비 32%나 떨어졌다.
분류인력도 부족한 데다 가격도 낮아져 당분간 재활용에 많은 애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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