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석유 코크스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나선다

신재생 / 안조영 기자 / 2021-05-06 11:46:44
기술 개발 후 하루 3t 가량 생산 가능, 플라스틱 등 생활폐기물 가스화 수소생산에도 활용


한국서부발전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수소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까지 ‘석유코크스 활용 수소생산 실용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석유 코크스를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이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여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수소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말한다.
서부발전은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 핵심 단위공정 기술인 합성가스 고도정제 기술과 수성가스전환 공정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실증플랜트 운영을 통한 트랙레코드(track-record)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략도 수립했다.
석유 코크스는 정유공정에서 생산된 부산물로 산업용 보일러에 사용되는 연료이며 국내에선 연간 130만t이 생산된다.


석유 코크스를 직접 연소하는 대신 고온고압 상태에서 가스화할 경우 블루수소를 추출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국내 유일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을 통해 가스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IGCC는 지난 3월 세계 최장 운전시간을 넘어 5000시간 이상 운전한 기록을 세웠다.
가스화 기술에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더해 탄소 배출을 줄인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석유코크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하루 3t 가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스틱 등 생활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어 쓰레기 해결과 폐기물 자원화 등 에너지 선순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서부발전 사옥


한편 수소는 그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 그레이, 브라운, 블루수소 등 4가지로 구분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한 수소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수소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칭한다.
브라운수소는 갈탄·석탄을 태워 생산하는 개질수소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여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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