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영향 빙하 녹는 속도 30년 전보다 60% 가량 빨라져

이슈분석 / 이재철 기자 / 2021-01-29 13:45:09
1994년부터 2017년 사이 28조t의 빙하 사라져, 얼음 손실의 절반 이상 북반구에서

     북극 빙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 녹는 속도가 30년 전보다 60% 가량 빨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주요외신은 영국 리츠대학 등이 참가한 연구팀이 유럽지구과학연맹(EGU) 저널인 '지구빙권'에 실은 논문의 내용인 1994년부터 2017년 사이에 28조t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17곳 위성센터의 사진 분석과 함께 얼음의 부피와 질량을 측정하기 위해 위성 고도계와 중력 센서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조사 결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대기·해양 온도 상승 때문에 지구 전체 얼음 손실은 1990년대 연간 8000억t에서 2017년 1조3000억t으로 증가했다.
얼음이 녹는 속도가 약 60% 가량 빨라진 것이다.
얼음 손실의 절반 이상은 북반구에서 발생했다.
또 1994년부터 23년간 지구 전체에서 28조t의 얼음이 녹아내셨다.
100m 두께의 얼음판이 영국 전체 면적이나 미국 미시간주 면적만큼 사라진 것이다.
육지 빙하가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을 3.5㎝ 높일 수 있는 양의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육지 빙하의 1%에 불과한 고산 빙하의 해빙량도 연간 전체 해빙량의 22%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북극의 바다 빙하도 여름철 기준 최저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북극의 바다 빙하는 위성으로 관측한 지난 40여년 가운데 두 번째로 적었다.
이번 연구의 주요 필자인 리츠대학 빙하학자 토머스 슬레이터 교수는 "불과 30년 만에 이렇게 많은 빙하가 사라졌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며 “얼음은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막대한 양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홍수, 화재, 폭염, 폭풍 급증과 같은 이상 기후변화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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