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 5월 수출 선방, 무역수지 4억4000만 달러 흑자

경제 / 정두수 기자 / 2020-06-01 13:58:31
두 달 연속 20% 이상 감소 속에도 대 중국과 반도체 회복 청신호

[에너지단열경제]정두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이 두 달 연속 20% 이상 감소했으나 수출을 지탱하는 양대 축인 대 중국과 반도체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5월 수출은 348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7%, 수입은 344억2000만달러로 21.1% 줄었다.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99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고 조업일 부족(-1.5일)까지 겹쳤지만 감소율은 전월(-25.1%)보다 소폭 개선됐다.
주요국 교역 위축이 심화되고 있으나 대 중국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도체 수출도 18개월 만에 총 수출(7.1%), 일 평균 수출(14.5%)로 모두 반등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헬스 등 신 수출 품목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 수출이 59.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유럽연합(EU)에서 각각 29.3%, 25.0% 감소했다.
아세안 지역도 30.2% 줄었다.
반면 중국 쪽 수출은 회복 추세다. 지난 5월 수출이 2.8% 줄었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 증가했다.
산업부는 "주요 수입국 중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가장 빨라 이번 달 대 중국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수준으로 회복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수출부진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 시 반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수입국의 경기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가 54.1%, 차 부품이 66.7% 급감했다.
섬유 품목도 43.5% 줄었다.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 하락으로 69.9%나 하락했다.
철강은 34.8%, 가전은 37% 줄었다.
한편 신용민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반도체 제조장비(167.8% 수입 증가) 등 우리 기업들의 투자·생산과 연관된 자본재 수입이 9.1% 증가했다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셧다운 없이 생산·설비 투자 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만큼 향후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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