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금리대출 6조원 공급 1.6배↑..."상품 늘리고 금리 낮춘다"

금융 / 이유빈 / 2019-05-30 12:06:09

중·저신용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중금리대출이 지난해 총 6조원 공급됐다. 전년대비 약 1.6배(2조255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중금리대출의 지속적인 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요건을 업권별로 차등화, 하향조정해 상품 다양화하고 금리 인하도 추진키로 했다.

 

중금리대출은 금리 연 6~8%로 시중은행 일반 대출 상품(연 3~5%)와 제2금융권(연 20%) 고금리 상품의 중간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이 보증부 대출인 사잇돌대출과 민간 중금리 상품이 있다.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중금리대출 실적 및 제도개선 방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중금리대출이 약 5조9935억원 새로 공급됐다. 민간 4조1594억원, 사잇돌대출 1조8341억원 등이다. 

 

이는 2017년 3조7378억원에 비해 60%인 약 2조2557억원이 늘어난 수비다. 지난 3년간 중금리대출은 약 11조원이 넘게 공급됐다.

 

▲제공=금융위원회

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48.3%)로 가장 많았고 △여전사 1조9000억원(31.9%) △은행 9000억원(14.9%) △상호금융 3000억원(4.9%) 순이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은행·여전사는 4등급 이하 저신용 차주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상호금융은 4~6등급에 집중됐다. 저축은행은 4~7등급 중신용자 비중이 89.0%로 전 업권에서 가장 높았다.

 

▲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는 앞으로도 중금리대출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하반기 중 카드론 중금리대출 출시를 통해 민간 중금리대출도 보다 폭넓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중금리대출 금리요건을 차등화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사잇돌대출 금리산정체계 점검을 통해 중금리대출 금리를 내릴 방침이다.

 

특히 올 3분기 업권별 감독규정을 개정해 현재 민간 중금리대출 평균금리인 16.5%를 은행은 6.5%, 상호금융 8.5%, 카드사 11.0%, 캐피탈 14%, 저축은행 16.0% 등으로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중금리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신용자에 대한 금융사의 자체 신용평가역량 강화를 위해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공유를 확대할 것"이라며 "보증부대출인 사잇돌대출의 금리산정 체계도 점검, 추가적인 금리인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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