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늘면서 전세가율 60%대로 추락

건설·부동산 / 김슬기 / 2019-04-22 14:33:50
2017년 71%에서 올해 65%로 하락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전셋값 약세가 원인

▲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늘어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0%대로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지난 2017년 71%에서 올해 65%로 6%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0%대를 유지한 서울과 전북, 제주 3개 지역을 제외하면 전부 60% 이하다. 

 

지난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가율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71%를 보이지만, 면적별로 전세가율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형의 전세가율은 79%인데 비해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형은 55%로 24%p 차이가 났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진 집주인이 전세를 저렴하게 내놓으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전용면적 60㎡ 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2017년 9963만 원에서 올해 6931만 원으로 줄었지만,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주택형은 2017년 2억 8 391만 원에서 올해 5억 102만 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경기지역의 전세가율(64%)은 면적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전용 60㎡ 이하와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각각 65%, 전용 85㎡ 초과 주택형은 58%로 집계됐다. 인천은 2017년 83%였던 전세가율이 2019년 60%까지 하락했다. 송도, 청라, 영종 일대의 새 아파트 공급 증가로 전세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던 광주는 올해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66%로 2017년(82%)보다 16%포인트나 하락했다.  

 

직방 측은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공급이 지속해서 증가한 이후 전세 시장은 하향 안정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특히 잔금 마련 압박을 받는 새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내놓는 경우도 많아 전세가율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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