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장된 석탄 90%와 석유 60% 더 이상 채굴하지 않아야 기온상승 50% 억제 가능

기후변화 / 이재철 기자 / 2021-09-10 15:03:46
기후변화 목표 달성 위해 2050년까지 매년 석유와 가스 생산량 3%씩 계속 줄여야


현재 매장돼 있는 석탄의 90%와 석유 및 메탄가스 60%를 더 이상 채굴하지 않아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205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억제할 가능성을 50%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외 언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댄 웰스비 교수팀은 세계 에너지 시스템 모델을 활용해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2050년까지 매년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3%씩 계속 줄여나가야 하며 화석연료 생산자들이 생산을 제한하고 수요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화석연료는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81%를 차지한다.
이전 UCL 교수팀은 2015년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2050년까지 온난화를 2℃ 이내로 막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석유 매장량의 3분의 1과 가스 매장량의 절반, 석탄 매장량의 80%를 채굴하지 않고 땅속에 놔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웰스비 교수팀은 이전 연구결과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를 2050년까지 1.5℃로 억제하기 위해 채굴하지 않고 놔둬야 할 석유, 가스, 석탄의 매장량을 추정했다.

목표 달성 가능성을 50%로만 잡아도 줄여야 할 화석연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생산은 2015년 추정치보다 매장량의 25%에 해당하는 양만큼 추가로 줄여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모델에는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기술의 현장 적용 속도나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지 않으며 온난화 목표 달성 확률도 50%로 잡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온난화를 막기 위해 실제 필요한 화석연료 생산 감축량보다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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