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제주도 지하수 고갈 위험

기후변화 / 안조영 기자 / 2022-03-15 15:28:07

제주도 한라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도의 지하수가 고갈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15일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지하수자원을 위한 물 관리체계 개선 방향’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지하수 이용량과 증발산량이 늘고 강수량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호우성 강수로 인해 유출량이 크게 늘어 지하수 함양량이 감소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강수량 변화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지하수 함양 여건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수면 증가로 인해 해안지역 지하수는 해수 침투가 우려됨에 따라 이용 가능한 지하수량은 점차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에서 개발돼 이용 중인 수자원은 총 6280개소에서 1일 179만3000㎥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다.
상수도는 146곳에서 하루 46만3000㎥의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으며, 농업용수는 4659곳에서 하루 91만1000㎥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문제는 상수도의 경우 유수율이 50% 이하이며, 농업용수는 유수율 조사뿐만 아니라 물 공급 체계 자체도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기후변화 등 수자원 환경 변화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물 공급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기상청은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6.0)를 적용해 연 강수량은 2030년대는 현재(2001~2010년) 평균 2166㎜보다 10.5% 감소하고, 2050년대는 1.5%까지 감소됐다가 이후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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