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몰려오는 글로벌 전자담배…美 거물급 ‘쥴’까지

산업 / 김슬기 / 2019-05-22 15:30:02
“일반 담배 대체하는 최적의 대안…24일부터 판매”
청소년 흡연 등 사회적 문제 야기될지 우려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글로벌 전자담배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에 몰려들면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USB 닮은 깔끔한 외관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액상담배 쥴이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 찾는 美·日 글로벌 업체
22일 쥴 랩스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정식 판매를 발표했다.  

 

켄 비숍 쥴 랩스 아시아지역 부사장은 “쥴 디바이스와 팟은 일반 담배의 대안책을 찾는 국내 성인 흡연자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한국의 900만명 성인흡연자에게 일반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담배 업체 ‘쥴 랩스’는 작년 말 국내에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해당 회사는 설립 3년여 만에 기업가치 약 42조 원으로 성장한 유니콘 기업으로 자국 시장 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쥴은 기기에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고 일반 궐련 담배에서 나오는 담뱃재가 없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폐쇄형 시스템의 액상담배 기기가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을 작동해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쥴 랩스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쥴 디바이스와 팟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소재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는 가파른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담뱃세 인상과 유해성 논란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4분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에 국내 시장으로 뛰어들려는 해외 업체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중국 계열 ‘유나이티드 캐슬 인터내셔널’이 ‘모크 미니’를 출시했으며, 일본 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는 하반기 한국 상륙을 목표로 액상형 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 쥴 청소년 흡연 미국서 '시끌' …한국에서는?
다만 전자담배의 세련된 외관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쉽게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쥴 같은 경우는 USB를 닮은 형태가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현지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에 손을 대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해당 제품 판매가 오르는 동안 미국 고교생 흡연율은 2017년 11.7%에서 작년 20.8%까지 높아졌다.

현재 우리 정부는 담배 포장에 사진과 경고 문구를 삽입해 금연을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전자담배 확산에 대응할 금연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에너지단열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국에서 현재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으로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2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쥴 랩스는 제품 판매 시 담배사업법·청소년보호법, 기타 법령에 명시된 연령제한을 전적으로 준수하겠고 강조했다.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어떠한 소셜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관련 법규를 전적으로 준수하며, 공식 홈페이지는 성인 인증을 마친 후에야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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