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주택 4년 새 1.7배 늘어나

신재생 / 안조영 기자 / 2020-05-05 15:40:41
태양광, 설비 설치 쉽고 비용 지원 규모 커 87% 차지

[에너지단열경제]안조영 기자

동신대제공


국내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한 주택이 4년 새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주택 부문 신재생에너지 보급 동향과 설비 설치 가구의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한 가구는 지난 2013년 19만4000가구에서 2017년 33만8000가구로 4년 새 74.2% 늘었다.
지난 2017년 기준 신재생 가구 가운데 87%인 29만3000가구는 태양광을, 나머지 4만5000가구는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바이오, 소형풍력 등 비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이는 태양광 설비가 설치가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지원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사업별로는 주택 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한 가구가 29만4000가구로 87%에 달했다.
태양광 대여사업과 융·복합 지원이 각각 11%, 2%를 차지했다.
각각 2013년에 도입됐기 때문에 이전까지 신재생에너지 가구는 대부분 주택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2017년 단독주택 3130가구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총조사 기초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 가구가 한국에너지공단의 보조금 지원 상한 용량까지만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다.
보조금 상한은 태양광 3kW, 지열 17.5kW, 연료전지 1kW이고, 보조금 상한에 맞춰 설비를 설치한 가구는 태양광 86%, 지열 89%, 연료전지 100%에 달했다.
추가로 설치할 여력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잉여 전력을 수익화할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재생 설비를 설치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은 태양광 가구 326만원, 태양열 가구 306만원 등으로 일반 가구 232만원보다 높았다.
지열과 연료전지는 각각 386만원과 506만원이었다.
한편 고령층과 1인가구는 여타 가구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비중이 작았다.
일반가구의 1인가구 비중이 25%에 달하지만 신재생 가구는 가장 높은 태양열도 9%에 그쳤다.
일반가구의 세대주 평균 나이는 64.5세인데 비해 태양광과 태양열 가구는 각 62.9세, 지열가구는 60.7세, 연료전지 가구는 50.1세로 젊었다.
또 태양광 설비는 56세를 전후로 설비 설치 확률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태양광·태양열·지열은 읍·면 소재지에, 연료전지는 동 단위에 더 많이 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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