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준 탄소 배출 우리나라 기온 2081~2100년에 7℃ 상승 전망

이슈분석 / 차성호 기자 / 2021-01-18 15:49:09
기상청, 탄소배출 감축 못하면 현재 보다 4배 많은 93.4일 폭염 예상


현재 수준으로 탄소가 배출될 경우, 우리나라 기온이 먼 미래(2081~2100년)에 7℃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폭염도 4배가량 증가해 93.4일, 일 년 중 25%가 폭염의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6차 보고서 기준)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한반도 기후를 전망했다.
특히 현재와 미래로 막연히 나누지 않고 근미래(2021~2040), 중미래(2041~2060), 먼미래(2081~2100)로 세분화해 현실감을 주고 있다.


‘고탄소 시나리오’는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지속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저탄소 시나리오’는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해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킨 경우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먼미래인 21세기 후반이 되면 온난일(일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이 현재에 비해 4배(93.4일)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온도도 7도 급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강수량도 오는 2081~2100년에는 현재에 비해 14%까지 증가하고,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극한 강수일(일 강수량이 기준 기간의 상위 5%에 비해 많은 날의 연중 일수)이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021~2040년 사이 한반도 기온이 1.6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하지만 2081~2100년에는 기온 2.6도 상승에 강수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돼 고탄소 시나리오의 온도에 비해 2.7배 낮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21세기 후반에는 온난일이 2배(37.9일), 극한 강수일은 9% 증가하는 것에 그쳐,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기후 위기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시점의 기온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3.3도 상승하지만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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