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양자(Quantum) 기술 4대 강국 진입 목표로 핵심인력 1천명 확보키로

IT·전자 / 차성호 기자 / 2021-04-30 15:52:33
과기통신부, ‘양자 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 추진 강점인 ICT 인프라, 반도체 역량 등 활용

      연구개발 추진전략/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2030년대 양자(Quantum) 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핵심인력 1천명을 확보하고 양자 프로세서 등 양자 컴퓨팅·통신·센서별 도전적 원천기술 개발을 강화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기영 장관 주재로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양자 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디지털을 넘어 퀀텀의 시대로’라는 비전으로 ‘2030년대 양자 기술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도전적 원천연구 강화 ▲전문인력 확보 및 국내외 협력기반 구축 ▲특화 연구 인프라 확충 및 연계·고도화 ▲양자기술의 활용 및 산업 혁신 촉진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양자 핵심인력 1천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자 특화 핵심인력을 중점 육성하고, 젊은 연구자 파견, 해외 석학 초빙 등 국내외 협력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양자통신 기술 로드맵/과기정통부 제공

 

양자 기술은 양자얽힘, 양자중첩 등 양자 고유의 특성을 활용하여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초고속연산(양자컴퓨팅), 초신뢰 보안(양자통신), 초정밀 계측(양자센서)을 가능케 한다.
양자컴퓨팅의 경우 현재의 컴퓨터보다 30조배이상 빠른 연산이 가능해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 창출이 전망된다.
양자통신은 해킹이나 정보탈취를 원천 차단하여 고신뢰 통신보안을 가능케 하고, 양자센서는 장거리·초정밀 측정으로 다양한 군사적 활용이 가능해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자기술의 선진국은 미국, 중국, 일본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양자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1.3% 수준으로 여타 ICT 기술에 비해 가장 뒤처진 실정이며 R&D 투자도 올해 326억원 정도로 매우 미흡하다.
정부는 양자기술이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사업화 이전 단계로 지배적 기술이 정립되지 않은 만큼 추격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기술 강점인 ICT인프라, 반도체 역량 등을 활용해 총력 대응한다면 10년 후에는 어깨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에서는 양자프로세서, 알고리즘, 오류보정, 응용 SW 등 4대 핵심 요소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50큐비트급 한국형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2024년까지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양자통신 분야는 선도국에 근접한 경쟁력을 갖춘 유선 양자암호통신 분야는 성능고도화 및 국제표준 선점 등 시장성 강화를 통해 기술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무선암호통신은 유선 양자통신의 한계를 보완하여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양자센서 분야는 국내 수요가 분명한 센서에 대해서는 수요연계형 R&D를 추진하여 상용화를 촉진하고, 연구·산업의 선순환 고리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구 인프라 부문에서는 고비용·고사양 장비 및 최상의 공정기술을 보유한 양자 전용 팹(파운드리)을 신속히 구축하여 산학연 공동 활용을 지원한다.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검증 지원을 위해서는 양자컴퓨터를 모사하는 양자가상머신을 구축·제공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기술경쟁 시대에 양자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ICT 인프라, 반도체 역량 등을 활용하여 민-관이 함께 총력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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