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설 등 대대적 교통 대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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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지구가 신도시를 품게 됐다. 해당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등에 이어 추가 선정됐다.
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 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된 대규모 택지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제3차 신규 택지 추진계획’에 따르면 고양 창릉 택지는 813만㎡ 규모로 용두동ㆍ화전동 일대에 3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135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하는 한편 나머지 330만㎡에 공원ㆍ녹지ㆍ호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만 가구가 들어서는 부천 대장 택지는 343만㎡ 규모로 68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100만㎡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중규모 택지로 지정된 안산 장상·용인 구성역 등 3곳은 3만6,000가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안산 장상 인근에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한편 용인 구성역(1만1000가구), 안산 신길2(7000가구), 수원 당수2(5000가구) 인근 택지를 활용할 것으로 밝혔다.
당국은 이날 신도시 성패가 좌우되는 교통 대책 추진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고양 창릉지구에는 서부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이어지는 가칭 ‘고양선’ 지하철을 신설할 예정이다. 향동지구역ㆍ화정지구역ㆍ대곡역ㆍ고양시청역 등 7개 역이 새로 생긴다. 국토부는 이러한 교통망이 확충되면 여의도와 용산까지 25분, 강남은 30분 이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에는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약 17km의 슈퍼간선급행버스(S-BRT)가 설치될 계획이다. 청라BRT를 S-BRT와 연계하고 S-BRT 이용객의 7호선 환승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신설한다. 이에 따라 부천 대장지구로부터 서울역까지는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중규모 택지에는 지하철 노선 변경과 GTX 개통이 추진될 예정이다. 1만3,000가구가 입주하는 안산장상 지구에는 신안산선 노선 변경이 이뤄진다. 용인구성역 지구에는 GTX-A가 개통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삼성역까지 15분대가 소요될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안산신길2 지구는 4호선(신길온천역)과 신안산선을 연계할 경우, 금천구까지 30분 가랑 걸리며, 수원당수2 지구는 신분당선 연장 시, 강남역까지 40분대에 도착이 가능해진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하철 신설과 도로망 확충 등 이번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신규 신도시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출퇴근 시간에 교통 지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28곳 택지 중 22곳을 지방공사가 시행을 맡는 지역 참여형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자족용지로 조성하는 소규모 택지는 도심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지 등을 활용한다.
국토부는 3차 3기 신도시 택지 발표에 따라 대규모 공공택지와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예정·인근 지역 집값과 토지거래량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더불어 투기성 거래에 대비해 유관 기관과 합동투기단속반을 운영할 것으로 밝혔다. 아울러 대토 대상 지역 선정·대토 리츠(REITs) 활성화를 통해 주민 참여형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맞춤형 보상방안을 마련해 이주자 택지도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작년 국토부는 ‘9ㆍ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공개하면서 1차로 17곳에 3만5,000가구 택지 공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9일에는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과천 과천동(7000가구) 등 41곳에 15만5000가구 규모 신규 택지를 선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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