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멘 정상회담 “에너지·인프라 협력”

에너지 / 김슬기 / 2019-04-18 16:15:24
文 대통령, 신북방정책 기반으로 에너지플랜트 등 교류 합의
6건의 양해각서 서명 진행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우리나라와 투르크메니스탄이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에 머리를 맞댔다. ‘신 북방정책’ 추진을 위해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전날 우리나라와 투르크메니스탄이 표준협력, 버스수송, 섬유, 플랜트 등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총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17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文 대통령, 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 협력 요청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 기준 17일 수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북방정책’ 기반으로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북방정책’은 경제와 안보,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 국가와 한국의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외교정책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과 신북방정책을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역내 수송 허브화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교통·수송 인프라의 개발전략을 말한다.

 

두 정상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건설을 계기로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투르크메니스탄 첫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로 현대엔지니어링 LG상사 등이 건설에 참여했다.  

 

더불어 양국은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한-투르크멘 양해 각서 체결
정상회담 후에는 정상들의 임석 하에 6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진행됐다.

산업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재정경제부는 표준화 MOU 개정을 통해 기존 표준화 양해각서 협력 범위에 ‘적합성 평가 및 기술규제’를 추가해 표준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버스공급 등 수송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현대종합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청장은 2014년 공급합의서의 버스 900대 중 잔량 400대 공급과 추가적인 버스·택시공급, 버스터미널 구축 협력 등 수송 인프라 구축 협력 MOU로 우리 기업의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섬유 염색·가공기술에 대해서도 양해각서가 서명됐다. 다이텍연구원이 투르크메니스탄 섬유산업부와 섬유 협력 MOU를 체결함으로써 투르크메니스탄 합성섬유 제품 생산 분야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게 됐다.  

 

또 생산기술연구소와 섬유산업부 간 합성섬유 분야 협력 MOU도 이뤄졌다.

더불어 LG상사와 투르크멘가스의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도 체결돼 연간 7억 달러 규모의 생산물 판매권이 확보됐다.

이외 한국 플랜트협회와 투르크멘 가스도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 협력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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