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20일 태양광 모듈 시장의 국산 점유율 관련 허위주장과 억측성 보도를 중단해달라는 성명을 내고 이를 이행해 줄것을 촉구했다.
이는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들이 '포대갈이' 수준으로 원산지 조작을 하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협회는 논평을 통해 중국산 태양광 셀을 쓰니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의 국산 점유율은 78%가 아니라는 주장에 태양광 모듈 제조공정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셀은 태양광 모듈 원가의 35%에 불과하며 태양광 모듈공정이 태양광 제조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한국 땅에서 한국 기업이 만든 한국 제품이 태양광 모듈에 중국산 셀이 들어갔다고 이를 중국산이라고 치부한다면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순살치킨은 브라질산이고, 국산 자동차도 외제차와 다를 게 없어진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안내한 원칙에 따라 원산지를 함께 적는 형태로 내수 판매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국내시장 태양광 모듈 점유율 통계는 모듈의 최종 제조국 기준으로 발표되고 있음을 밝혔다.
협회는 "태양광 제조산업의 중점은 셀공정에서 모듈공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리콘 기반의 태양광 셀을 이용한 효율 향상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면서 "태양광 기업들은 모듈 생산 공정에서의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탄소인증제 도입 이후 한국의 태양광 모듈 시장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셀과 웨이퍼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탄소사용량을 줄인 제품 생산을 위한 기업의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치킨게임에 가까운 생산용량 증설을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태양광 기업들은 모듈 생산 분야에서는 안정성과 기술력을 담보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며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 태양광 모듈 생산 분야에서는 셀 생산 공정 대비 수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시장 개척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배출 중립으로 가는데 기여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흠집내기 식 비난이 멈추길 다시 촉구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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