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정두수 기자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후 처음으로 대상 600여개 업체의 지난해 배출량이 전년 대비 1200만t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 611개 업체가 제출한 배출량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출량이 5억8941만t으로 전년(6억150만t)보다 1209만t(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발전, 디스플레이 등 10개 업종은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철강, 정유 등 12개 업종은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발전에너지업종으로 2018년보다 2169만t(-8.6%)이 적은 2억5290만t이 배출됐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의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 감소와 LNG 등 연료 전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종에서는 조강 생산량 증가 등으로 750만t(7.1%) 증가한 1억1128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배출권 시장 내 배출권 과부족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6개 업체는 2038만t이 부족하지만 397개 업체는 할당량보다 2869만t의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832만t의 배출권 여유가 생겼다.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후 처음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다.
이번에 제출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적합성 평가, 이의신청 등을 거쳐 오는 8월 말 최종 확정된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정산 전 배출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급정보 또한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며 "거래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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