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웨이트, ‘태양광 산업’ 발전 협력

신재생 / 김슬기 / 2019-05-03 16:35:21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나선 양국
이낙연 총리 “세계 최초 실증한 적층형 기술 성과 기대”
이낙연 국무총리가 2(현지시간) 쿠웨이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 정부가 쿠웨이트와 손을 잡고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산업 강화에 나선다.

현지시각 기준 2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쿠웨이트시티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에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 중에 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15%로 늘릴 계획이고 한국은 20% 높이려 한다”며 “양국이 에너지 협력에 새 물꼬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는 원유 매장량이 1,015배럴로 세계 7위 산유국이지만 최근 탈석유 등 에너지 다변화 정책을 꾀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총리는 “양국은 적층형 태양광 발전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증했다”며 “그 기술이 태양광 발전 분야의 표준기술로 자리 잡으면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양국의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전력기술 컨소시엄과 쿠웨이트 수전력부 및 과학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적층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올해 2월부터 운영 중에 있다. 해당 기술은 태양광 모듈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방식으로 동일 면적 기준 ‘일반 태양광 발전’에 비해 20% 발전량이 많고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특허는 한전이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 총리는 “한국은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합작투자와 기술 이전을 통해 쿠웨이트와 협력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쿠웨이트 수전력부의 ‘적층형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를 방문했다.

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푸아디 알 아온 차관보와 두 나라의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향후 양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력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민관 합동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푸아디 알 아온 차관보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 수요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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