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도달 시 200만개 이상 일자리 신규 창출

신재생 / 안조영 기자 / 2022-03-17 16:50:32
그린피스 한국 사무소, 고용창출 위해 화석연료 퇴출과 새로운 에너지원 과감한 투자 필요

그린피스 제공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에너지 전환에 도달하면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그린피스 한국 사무소는 미국 매사추세츠대 산하 정치경제연구소(PERI)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 에너지 대전환의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보고서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18년 대비 배출량 40% 감축)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가정 하에 그 과정에서 창출되거나 사라지는 일자리를 추산했다.
재생에너지 투자와 조림사업 등을 통해 전체 노동인구의 3~5%에 해당되는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81만~86만개, 2031년부터 2050년까지 110만~14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분야별로는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성 개선 및 재생에너지 투자 과정에서 79만개의 일자리, 조림 사업에서 1만2000개 일자리가 창출된다.
화석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이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면 6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2031년부터 2050년까지는 재생에너지 및 조림사업 투자에서 약 58만~77만개, 화석연료 수입 폐지하고 이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는 51만~67만개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반면 에너지 전환에 따라 화석연료 기반 산업이나 내연기관차 생산 분야에서의 일자리는 줄어든다.
원전 산업도 단계적으로 축소되면서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도 예상된다.
하지만 자발적 은퇴자를 제외하면 일자리를 잃고 재취업이 필요한 인력은 2022~30년 해마다 평균 900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차 생산이 중단되는 2031~35년에는 연간 실직자 수가 1만4500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을 전망이지만, 2036~50년에는 일자리 감소 추세가 둔화된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같은 기간 발생하는 새로운 일자리의 수가 감소되는 일자리 수보다 월등히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고용창출 효과를 얻으려면 화석연료 퇴출과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및 재생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 수치를 2022~30년 국내총생산(GDP)의 3.6%, 2031~50년 1.4% 규모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의뢰를 받아 정부의 그린뉴딜 프로그램과 정부 기관 등의 연구 결과를 참고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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