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 정환정 교수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죽이는 근접광 치료기 개발 성공

오피니언 / 안조영 기자 / 2021-04-21 17:05:55
특정 파장대 광에너지 조사로 확진자의 코와 목에 있는 바이러스 사멸이나 극도로 억제 가능


                   전환정 교수/전북대 제공


전북대 의과대학 정환정 교수팀이 근접광에너지 집적 조사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자의 코와 목에 있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근접광 치료기를 개발했다.
바이러스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바이 바이(Bye-Vi)’로 명명됐다.
특정 파장대의 광에너지를 확진자의 코와 목에 직접 조사해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극도로 억제시킬 수 있다.
충북대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된 숙주세포에 30분 2회 조사하면 숙주세포에는 무해하고 감염된 바이러스는 80% 이상이 사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이 없어 횟수를 늘리면 치료 효과는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확진자의 코와 입를 통해 침투한 뒤 인후부에서 증식이 일어나고 이 중 일부가 폐로 들어가서 폐렴 등이 급속히 진행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비강, 구강, 인후부의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연구팀은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완성해 의료기기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임상시험 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지나 확진자에게 적용되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음성전환, 경증과 중증 환자 치료 효과 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무증상과 경증으로 생활치료센터나 지정병원에 격리되어 있는 확진자의 조기 퇴소와 바이러스 전파력 억제 및 입원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바이 바이(Bye-Vi)’는 장소 구애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도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환정 교수는 “정부 코로나19 대응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돼 있지만 근접광집적 기술 등의 치료기술도 코로나상황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는 과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근접광 치료기술은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숙주세포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기전을 억제하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원천기술과 적용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고 제품화 과정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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