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기관 비전선포식’ 개최

에너지정책 / 차성호 기자 / 2021-04-26 17:24:33
정부출연연구원과 정부 소속 연구기관 18개 기관 참여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 18개 주요 연구기관장들이 참석한 비전 선포식 기념촬영 모습/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기관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탄소중립 기술개발의 중책을 맡고 있는 연구기관들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정부 소속 연구기관인 국립생태원 등 18곳이 참석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기관 비전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혁신기술로 더 맑은 지구와 더 강한 경제성장에 기여,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에 기관의 역량 집중, 탁월한 탄소중립 기술개발 성과 창출을 위한 공동연구·인프라 활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비전선포식 이후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내 수소 충전소용 수소 생산 플랜트, 태양전지 연구실, 스마트그리드 연구실을 방문해 탄소중립 기술개발 현황 및 성과를 점검했다.
수소 생산 플랜트는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해 차량에 충전시킬 수 있는 현장생산형으로 100% 국산 기술로 제작되어 순도 99.999% 이상의 수소를 하루 643kg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태양전지 연구실에서는 기존 실리콘 기반이 아닌 새로운 물질(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등)로 제작한 CIGS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CIGS 태양전지는 상용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보다 약 80% 가볍고 휘어질 수 있다.
효율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후 건물 벽면·휴대용 기기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기영 장관(왼쪽 두번째)이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ICT 기반 차세대 분산자원 제어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과기정통부 제공

 

스마트그리드 연구실에서는 ICT 기반의 전력 제어 기술을 활용해서 지역 내 재생에너지 사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분산형 에너지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원이 추가될 경우 전압 상승으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별도의 설비(무효전력 보상장치 등)가 필요하다.
에너지 제어 시스템은 설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기존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 용량을 20%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태양광·풍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등 10대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법(기후기술법)’도 새로 제정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기후기술법이 오는 10월 21일 시행됨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제정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예산 지원과 규제완화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기후기술법 하위법령 제정도 차질없이 추진해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혁신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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