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허파 브라질 아마존 숲, 과거 10년 이산화탄소 배출이 흡수 보다 오히려 20% 더 많아

이슈분석 / 정두수 기자 / 2021-05-06 17:26:14
166억 톤 내뿜고 139억 톤 흡수, 2019년 산림파괴 면적 390만㏊ 2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

황폐화된 아마존 숲


지구 허파의 기능을 담당했던 브라질 아마존 숲이 과거 10년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이 흡수한 양보다 오히려 20%가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아마존 밀림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 숲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만큼 나머지 지역까지 고려할 경우 아마존 숲은 탄소중립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타 지역의 아마존 숲에서도 산림파괴가 증가하고 있어 위기로 판단했다.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INRA)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최근 “2010~2019년 동안 브라질 아마존 숲은 166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내뿜은 반면 139억톤밖에 흡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오클라호마대에서 개발한 위성영상 분석방법을 통해 숲이 성장할 때 흡수·저장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산불이 나거나 파괴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애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흡수량의 절반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마존이 이산화탄소 배출원으로 변했다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2019년 산불이나 개간으로 인한 산림파괴 면적(390만㏊)이 이전 2년(100만㏊)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지난 2019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0억 톤에 이른다.
과거 50년 넘게 나무 등 육상생태계와 토양이 배출량의 30%를 해양이 20% 이상 흡수해왔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배출량은 50%까지 증가한 것이다.
아마존 숲은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식생보다도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데 효과적이다.
현재 진행 상태로 아마존의 산림파괴가 이어지면 기후위기 극복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숲의 황폐화(73%)가 지구온난화 이산화탄소의 주요한 배출원으로서, 산림파괴(27%)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10년 넘는 기간에 숲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보다 선택적 벌채와 숲과 숲 사이를 떼어놓고 나무가 손상되지 않을 정도의 산불이 나는 경우 등이 3배나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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