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UAE 진출 ‘할리 바 유전’ 상업 생산개시

석유·자원 / 김슬기 / 2019-07-08 17:26:02
우리나라 연간 생산량 584만 배럴 확보 성공
양국 에너지 협력 증대…향후 민간기업 진출에도 탄력 기대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UAE) 한국 컨소시엄이 지난 2UAE 할리바 유전의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사진은 할리바 유전의 모습./석유공사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우리 기업 첫 UAE 진출로 눈길을 끌었던 ‘할리바 유전’ 사업이 첫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상업생산 성공으로 하루 평균 원유 4만배럴을 확보하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2일 이들 기업은 AE 아부다비에서 할리바 유전의 상업생산 개시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할리바 유전은 한국 기업 최초로 UAE에서 개발에 성공한 탐사광구로 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등 한국컨소시엄이 40%,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가 60%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033억원을 출자하고 적극 지원해왔다.

상업 생산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연간 생산량 584만 배럴(일산 4만 배럴)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약 3억9000만 달러 가치에 해당한다. 또 오는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일산 6만 배럴까지 증산할 계획에 있다.

생산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있는 터미널로 이송돼 저장된다.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원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해지는 만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강조된다.

홍일표 산자위원장은 “안정적 원유 공급원 확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고려할 때 이번 할리바 유전 원유 생산 개시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원유생산은 한국컨소시엄이 탐사·개발·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ADNOC과 공동으로 추진해 거둔 성과로써 한국 석유 기업의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할리바 유전 원유생산 성공은 현 정부 들어 한-UAE 관계가 특별한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나온 첫 가시적 성과로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민간기업 진출 기회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술탄 알 자베르 장관은 “할리바 유전의 생산개시는 UAE와 한국 간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 데 있어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AE는 작년 하루 원유 생산량이 380만 배럴로 세계 8위의 산유국으로 집계된 국가다. 그간 메이저 석유사와 소수국가에만 자국 내 광구참여를 허가해 온 가운데 한국 기업에 대해선 할리바 유전사업을 통해 최초로 진출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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