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은 5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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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링스 안강순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탈원전의 추세 속에 신재생에너지의 도약 날갯짓이 지지부진한 공모시장에서도 눈에 띄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윌링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태양광 모듈 전문기업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더불어 씨에스베어링, 지엔원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대거 IPO(기업공개) 준비에 나선 상태다.
태양광 발전 부품 제조업체 윌링스는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앞서 지난 16~17일 마감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532.83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이달 10~1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082.15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 상단인 1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작년 순이익 반영 시 확정공모가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4.6배 수준이다.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업종 회사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윌링스는 태양광 전력변환장치 개발 및 제조에 주력하고 있는 에너지기술업체로 태양광 인버터, ESS(에너지저장장치)용 PCS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태양광 발전 EPC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에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태양광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8배 성장할 전망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의 주력 제품인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전지 모듈에서 생산된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로, 태양광 시장 성장만큼 최근 그 수요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윌링스는 1MW급 이상의 인버터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 속에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작년 매출은 54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액 500억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윌링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수상용 태양광 시장은 물론 일본, 베트남 등 세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윌링스 관계자는 “일본에서 우리의 주력 제품에 대해 어느 정도 성능을 검증받은 만큼 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도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용량 인버터는 기술력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데다 단가 자체도 중소형 제품보다 높아 다른 경쟁사 대비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효율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지난 5월 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 신재생에너지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지난 5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2004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작년 매출액은 3476억 원, 당기순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7년부터 중국업체들과의 저가 경쟁을 포기하고 고효율 패널과 셀 시장, EPC(시스템시공)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년 현대건설의 발주로 건설한 충남 서산 간척지 태양광 발전소는 모두 1000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다.
풍력발전 부품 제조업체 씨에스베어링은 작년 12월 말 상장 예비심사 청구 후 6개월여 만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더불어 태양광 발전 플랫폼 기업 솔라커넥트, 지열 냉난방 시스템 기업 지엔원에너지(구 코텍엔지니어링) 등이 주관사를 선정하거나 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하는 등 기업공개를 준비 중에 있다.
그간 공모시장을 견인했던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큰 악재를 맞으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잇단 출사표가 이목을 끌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들 기업 등이 업종 다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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