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종전 -1.3%에서 -1.1%로 0.2%p 상향 조정

경제 / 차성호 기자 / 2020-11-26 18:02:56
내년도 종전 2.8%에서 3.0% 가능 전망


한국은행은 26일 '2020년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1.3%에서 -1.1%로 0.2%p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경제성장률은 종전 전망치인 2.8%에서 0.2%포인트(p) 올린 3.0%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전망은 국내에서 올 겨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세계 경제가 내년 하반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기본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것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백신 접종 시기를 내년 중반쯤으로 가정한 수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 -1.3%에서 -1.1%로 0.2%p 상향 조정했다.
올 3,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반도체 수출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수출 실적 호조세가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종전 2.8%에서 0.2%포인트(p) 오른 3.0%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반영했다"면서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연초보다는 적고, 8월 재 확산 때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되리라고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경기 흐름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종식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의 국내 접종 시기는 내년 중반쯤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전망보고서에 명시적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암묵적으로 가정한 백신 시나리오는, 선진국의 경우 내년 초반부터, 국내서는 내년 중반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것"이라며 "이런 가정을 시나리오에 암묵적으로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신의 경우 안정성이나 유통 상의 문제, 경제 주체들이 어떻게 호응할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단서를 달았다.
'낙관 시나리오'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진정되고 세계 경제가 2021년 상반기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되는 상황을 전제했다.
한은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재 확산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진정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은 2022년 중반 이후에나 점차 진정되고 세계 경제는 2022년 말경에나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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