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건설 중 VRDS …완공되면 ‘국내 정상’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SK가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핵심 먹거리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투자에 적극적이던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이번에도 결실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신공장 가동 돌입 등 SK그룹이 미래성장동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C2F 준공식을 개최했다. C2F는 기존 D램 생산라인인 C2를 확장한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생산라인 확장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 준공한 C2F는 건축면적 5만8000㎡(1만7500평, 길이 316m, 폭 180m, 높이 51m)의 단층 팹으로, 기존 C2 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SK는 C2F의 일부 클린룸 공사를 완료하고 장비를 입고해 D램 생산을 시작했다. 향후 추가적인 클린룸 공사 및 장비입고 시기는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 |
▲ SK하이닉스 우시공장 클린룸/ 연합뉴스 제공 |
그간 최 회장은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시설투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하는 등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보는 이번 신공장 가동은 의미가 크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C2F를 본격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앞으로 중국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가 2년간 약 1조 원을 투자한 우시 C2F의 전체 D램 생산 능력은 기존의 2배(월 투입 웨이퍼 최대 20만 장)다. C2F를 완전가동한다면 전체 D램 생산의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나오게 된다.
SK하이닉스는 “C2F 준공을 통해 우시 팹의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C2F는 기존 C2 공장과 원 팹(One FAB)으로 운영함으로써 우시 팹의 생산·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미래 먹거리 에너지 사업에도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전날 최 회장은 SK에너지가 2만5400평 부지 울산콤플렉스(SK 울산 CLX)에 건설 중인 VRDS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 |
▲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17일 SK에너지 울산CLX 내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SK 제공 |
앞서 2017년 11월부터 1조 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돼 건설 중인 해당 설비는 고유황 연료인 감압 잔사유를 탈황반응을 통해 경질유 및 저유황유로 바꾸는 생산 설비다. 석유제품은 황 함량 수치가 낮을수록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VRDS 생산시설은 ▲황함량을 0.5%이하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유 생산 ▲공장건설 및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차별적 우위의 기업가치 제고 ▲이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 1석 4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에너지는 “VRDS가 완공되면 국내 1위의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