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후보

인사·동정 / 이재철 기자 / 2020-09-24 18:55:47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할 수 있는 표준 합성법 개발’ 관련 성과로 주목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가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후보로 꼽혔다.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 개발로 나노입자의 응용성을 확대한 공로다.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3일 물리,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전 세계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세계 논문 데이터를 분석해 피인용 횟수로 상위 0.0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추려 노벨과학상(물리학·화학·생리의학·경제학상) 수상 후보를 예측해왔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연구자 중 54명이 실제 노벨상을 받았으며, 이중 29명은 2년 내 노벨상을 수상했다.
현택환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지금까지 400편 이상의 선도적인 논문들을 발표했으며 그 중 7편의 논문은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의 수는 전체 논문의 약 0.025%에 불과하다.
이번 노벨상 후보 선정에는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할 수 있는 표준 합성법 개발’ 관련 성과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
현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원하는 크기의 균일한 나노입자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존 방식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면, 입자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게 생산돼 필요한 크기의 입자만 골라 사용해야 했다.
현 교수는 다양한 시도 끝에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으로 바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으며, 현재까지 1660회 인용됐다.
현 교수는 승온법의 산업적 응용을 위한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 2004년 12월 ‘네이처 머터리얼스’에 발표했다.
승온법은 현재 전 세계 실험실뿐만 아니라 화학 공장에서도 표준 나노입자 합성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인으로 현택환 교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세 명의 연구자가 노벨과학상(물리학·화학·생리의학·경제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선정됐다.
유룡 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장(KAIST 교수)가 2014년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2017년에 후보에 올랐다.
스웨덴의 노벨 재단은 올해 노벨상 발표를 내달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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