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폭염 이어질 듯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역대 최장기간인 54일 동안 이어진 중부지방 장마가 16일로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인 폭염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중부지방 장마가 16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54일 동안 이어진 이번 장마는 1973년 기상청 통계 이후 최장기간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고 기록은 2013년 49일이다.
제주 장마 역시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 동안 이어져 기존에 가장 길었던 47일(1998년)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부지방의 경우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장마가 이어졌다.
남부지방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69년의 48일이다.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진 만큼 강수량도 역대급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철(6월 1일~8월 15일) 전국 누적강수량은 약 920㎜로, 1973년 통계 작성 이래 2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570㎜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초반에는 정체전선이 주로 제주도 인근에서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저기압과 함께 영향을 줘 남부와 해안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다"며 "7월 하순부터는 중부지방에서 오르내리며 해당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4호 태풍 '하구핏'에 의한 수증기 유입, 5호 태풍 '장미' 상륙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내륙과 해안 관계없이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마가 끝난 후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6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이번 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충청, 강원 동해안, 남부지방과 제주도북부에는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다"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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