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에 소비자심리 ‘살아나’…집값 전망은 ‘최저’

정책 / 김슬기 / 2019-02-26 09:37:08
한은 “CCSI 99.5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라”
“주택가격전망은 최저 수준 또다시 경신”
▲ 사진 제공: 연합뉴스

 

최근 경기가 둔화한 상황에도 소비심리는 석 달째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암울한 상황은 나아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값 전망 지수는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은 ‘2019년 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5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산출된다. 지수가 100 이하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안 좋다는 것을 말한다.

CCSI는 작년 12월부터 석 달째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 표본 개편으로 과거 수치와의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대략 2017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지수 기준으론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최근 북미 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 경협 기대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수를 구성하는 가계의 현재생활형편과 6개월 후의 형편을 내다보는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각 3포인트, 1포인트 올라 93, 92의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각 5포인트, 4포인트 올라 70, 80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자지출전망은 98, 109로 제자리걸음 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L은 84를 기록해 전 달에 이어 최저 수준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해당 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짐으로써 1년 후 주택가격의 내림세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작년 10월(114), 11월(101), 12월(95), 올해 1월(91)에 이어 다섯 달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주택 매매·전셋값 하락 폭 확대, 주택공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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