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I ‘3만불 시대’ 도래

사회 / 김민수 / 2019-03-05 18:03:39
선진국 진입 기준…2만불 달성 이후 12년 걸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선진국 진입 기준인 3만달러를 돌파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을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천349달러로 전년(2만9천745달러)보다 5.4% 늘었다.

2006년 처음 2만달러대(2만795달러)에 진입한 뒤 12년 만에 3만달러를 넘어섰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나라의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1인당 GNI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기준으로 인식된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2.7%였다. 민간소비는 2.8%로 2011년(2.9%) 이후 가장 높았고 정부 소비는 5.6%로 11년 만에 최고였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4.0%로 1998년(-13.3%)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도 -1.6%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7.7%) 이후 최저였다. 다만 작년 12월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개선되며 1월 속보치(-1.7%)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출도 4.2%로 속보치(4.0%)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수출 개선이 반영된 여파다. 수입은 1.7%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에 따른 토목 건설 감소에 건물 건설까지 부진해 4.2% 감소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2011년(-5.5%) 이후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8% 성장했다.

실질 GNI는 1.0% 늘었다. 교역조건 악화 때문에 실질 GNI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실질 GDP 증가율을 밑돌았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천782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명목 GDP 성장률 둔화는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해서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는 올랐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률 둔화 때문에 수출 물가는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

총저축률은 34.8%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34.5%)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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