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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부롱 대교/ 사진 제공: 대림산업 |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력으로 현재 건설이 한창인 템부롱대교를 찾았다.
현지시각 기준 11일 대림산업은 이같이 전하며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개발부장관, 대림산업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 외 템부롱대교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2015년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2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할 예정이다.
길이가 총 30㎞에 이르는 다리는 4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발주됐다. 이중 대림산업은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수주 총 금액은 7,5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준공될 계획이다.
해당 건설에 적용된 가장 특징적인 기술은 교각 위 상판을 들어 올리는데 특수 기중기를 사용하는 론칭 갠트리 공법이다. 기존 장비가 800t짜리 상판을 하나씩 올리는 수준이었다면 대림의 장비는 최대 1700t까지 한꺼번에 2개씩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상판 2개를 한 번에 들어서 교각 위에 올리는 방식은 최초로 시도하는 공법으로 발주처가 요구한 공사기한을 맞추기 위해 고안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새로운 장비는 대림산업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설계해서 유럽 건설기계 제작사에 의뢰해 탄생했다”며 “기존 장비보다 4배 이상 능률이 높아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공사금액도 대폭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행하게 된 연유에는 리파스대교가 있다. 앞서 대림산업은 해당 다리를 건설해 브루나이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리파스대교는 브루나이 최초 사장교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시를 가로지르는 브루나이 강 위에 놓인 교량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해상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를 달성한 후 브루나이를 비롯해 터키에서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재 터키에서는 총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차나칼레 교량을 국내 기술력으로 건설 중에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SK건설과 함께 팀을 구성해 터키에서 진행하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길이가 2023m에 달한다”며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해상특수교량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건설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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