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SKY\' 대학교 합격자 중 지난해 771명이 자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SKY\' 대학인 서울대(234명)ㆍ고려대(518명)ㆍ연세대(444명) 등에서 합격하고도 중간에 학업을 그만 둔 학생은 총 1196명이며 이 가운데 자퇴 학생은 771명이다.
1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알리미\'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2017학년도) 4년제 대학 재적학생 208만8315명 중 중도 탈락한 학생은 4.5%인 9만3871명이었다.
탈락 사유로는 자퇴가 4만9682명(52.9%)으로 가장 많았고 △미복학 2만8194명(30.3%) △미등록 8866명(9.4%) △학사경고 3029명(3.2%)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에서도 1196명이 중도탈락했다. 고려대는 518명, 서울대는 234명, 연세대는 444명이 대학을 합격하고도 학업을 중간에 그만뒀다. 이중 스스로 자퇴를 신청한 학생은 771명이다. 3개교는 전년도에도 1154명이 중도탈락했다.
서울 소재 대학 중 중도탈락 학생 수가 600명을 넘는 곳은 △경희대(909명) △한국외대(665명) △숭실대(648명) △중앙대(647명) △동국대(621명) △건국대(616명) △국민대(604명) 등이다.
시ㆍ도별로는 전남에 위치한 대학이 6.4%로 중도탈락율이 가장 높았고 대전 5.8%, 전북 5.6%, 경북 5.5%, 충남 5.5%, 경남 5.4%, 광주 5.2%, 강원 5.2%, 경기 4.5%, 서울 2.9%, 인천 2.7% 순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의 중도탈락율 평균은 5.2%, 수도권 3.4%보다 높았다.
가톨릭관동대, 경남대, 계명대, 대구대, 동아대, 동의대, 영남대, 원광대, 조선대 등 9개교는 중도 탈락 학생수가 1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도탈락 학생들이 이처럼 많은 이유에 대해 적성보다는 간판 위주의 대학 진학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017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한 54개 대학 24만2790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중도탈락율은 1.5%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입학한 학생들(4.5%)보다 중도탈락 비율이 낮았다.
낮은 취업률 때문에 명문대 진학이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2018년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2.8%다.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등도 취업률이 68%에 불과했다. 취업률 계산시 처우가 열악하거나 고용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프리랜서, 1인사업자를 제외하면 취업률은 더 내려간다.
취업률이 낮다보니 학생들이 기업 취업보다는 의사나 약사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계열로 이동하기 위해 중도탈락을 결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중도탈락이 높은 학과들이 취업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의사가 취업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을 해놓고 다시 수능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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