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5.3% 2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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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공장 방문한 시진핑 주석/ 사진 제공: 연합뉴스 |
미국과의 무역 전쟁 여파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5.7%와 시장 전망치인 5.6%에 미치지 못한 기록이며 지난 2002년 초 이후 17년 만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업종별로 구분하면 자동차 생산이 15.1% 하락했고 주요 품목 중에서는 집적회로(-15.9%), 스마트폰(-12.4%), 공업용 로봇(-11.0%), 섬유(-5.2%) 등의 생산 부진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대응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독려함에 따라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6.1% 오른 것으로 기록됐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8월 5.3%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있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나서는 점진적인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실업률 동향도 급속히 악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전달 기준 중국의 전국 도시 실업률은 5.3%로 지난해 12월보다 0.4%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 여파로 현재 전통적 수출 제조업에서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업에 이르기까지 감원과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작년 경제성장률 역시 6.6%로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씨름하는 사이 나타나고 있는 부진한 경제 데이터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타협을 시급히 해야하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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