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피해 주말·저녁에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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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
최근 출시된 갤럭시S10의 열풍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불법 보조금이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특히 규제기관의 눈을 피해 주말·저녁 시간대에 집중 개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집단상가와 밴드,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갤럭시S10을 판매하는 LG유플러스의 위탁 대리점 최소 4곳이 지난 6~7일 40만~43만 원의 페이백(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SK텔레콤의 온·오프라인 위탁 대리점들 역시 5일에서 12일 사이 38만~42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일부 대리점은 45만 원까지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리점들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통사에서 판매 장려금 격으로 받는 리베이트가 대폭 상향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KT와 LG유플러스 등 일부 대리점에선 각각 54만5,000원과 53만 원의 리베이트를 판매점에 제공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보조금을 통한 개통은 규제기관의 감시가 소홀한 주로 주말에 극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불어 단속 가능성이 큰 낮에는 전산 장애 등을 핑계로 개통을 지연시킨 뒤 저녁 시간대에 집중 개통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개통 첫날인 4일 번호이동 고객이 49명 순감했지만 8~11일에는 932명 순증했다. 동 기간 KT와 SK텔레콤은 각각 802명과 130명 순감했다.
15~18일에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각각 278명과 61명 순증해 339명 순감한 KT와 대조를 이뤘다.
더불어 지난 18일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고객은 오후 7시 131명 순증했지만 7시 10분 240명, 7시 20분 215명으로 급증했다가 7시 30분에는 146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특정 저녁 시간대에 집중 개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역시도 오후 7시 148명이던 순증 고객 수가 7시 10~40분 215~260명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난 뒤 7시 50분 188명으로 줄었다.
향후 단말기 가격이 높은 5G폰이 출시되면 불법 보조금은 더 크게 성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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