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 교수님들의 어긋난 자식사랑

사설 / 에너지단열경제 / 2019-03-26 13:26:56
성균관대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딸의 연구과제와 봉사활동을 대신하도록 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성균관대 A교수의 갑질과 자녀 입학 비리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를 보면 A교수의 딸 B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연구과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A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이 연구의 핵심인 동물실험을 대신하게 했다.

대학원생들은 A교수의 지시로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이 기간 B씨는 연구실을 2∼3차례만 방문해 단순 참관했다. 심지어 그해 9월에는 교환학생이 되어 캐나다로 떠나는 바람에 전혀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B씨는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연구과제 보고서로 대한면역학회 우수 포스터상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연구과제상을 받았다. A교수는 또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을 작성하도록 시켰으나 마지막에 저자는 B씨 이름을 단독으로 올렸고, 이 논문은 2017년 5월 SCI급(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 저널에 실렸다.

이 보고서와 논문은 조작되기도 했다. A교수는 동물실험에서 일부 추론의 실제 결과와 가설이 다르게 나오자 연구원들에게 실험치를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허위 결과를 보고서와 논문에 실었다. 그리고 B씨는 이 연구와 논문을 실적 삼아 서울 유명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전형에 필요한 B씨의 봉사활동 실적도 가짜다. B씨가 제출한 시각장애인 점자책 입력 봉사활동 54시간 역시 A교수가 대학원생에게 대신 하도록 했다.

A교수는 딸 B씨가 고등학생일 때도 대학원생들에게 갑질을 했다. B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13년 8월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논문 발표 자료를 A교수 연구실 대학원생이 만들어줬고, B씨는 이 대회에서 우수청소년과학자상을 받았다. 이어 B씨는 2014년 대학입시 때 이 실적을 바탕으로 서울 명문대 ‘과학인재특별전형’에 합격했다.

교수님의 지극한 자식사랑은 조선대에서도 확인됐다. 조선대 C교수는 대학원에서 아들 D씨를 직접 지도했다. D씨는 석사과정 때 2과목, 박사과정 때 1과목을 아버지에게 수강했고 모두 최고 학점을 받았다. C교수는 자신의 과목 뿐 아니라 다른 과목 교수들에게도 D씨의 학점을 올려달라고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C교수는 또 아들 D씨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도 위원으로 참여해 인준과정을 주도했다.

이 같은 교수들의 일탈행위가 비단 조선대와 성균관대에서만 벌어졌을까. 내 자식만 귀중하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다니,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이처럼 몰지각한 자들은 교수 직분을 박탈하고 필요하다면 형사적인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성균관대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딸의 연구과제와 봉사활동을 대신하도록 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성균관대 A교수의 갑질과 자녀 입학 비리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를 보면 A교수의 딸 B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연구과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A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이 연구의 핵심인 동물실험을 대신하게 했다.

대학원생들은 A교수의 지시로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이 기간 B씨는 연구실을 2∼3차례만 방문해 단순 참관했다. 심지어 그해 9월에는 교환학생이 되어 캐나다로 떠나는 바람에 전혀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B씨는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연구과제 보고서로 대한면역학회 우수 포스터상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연구과제상을 받았다. A교수는 또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을 작성하도록 시켰으나 마지막에 저자는 B씨 이름을 단독으로 올렸고, 이 논문은 2017년 5월 SCI급(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 저널에 실렸다.

이 보고서와 논문은 조작되기도 했다. A교수는 동물실험에서 일부 추론의 실제 결과와 가설이 다르게 나오자 연구원들에게 실험치를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허위 결과를 보고서와 논문에 실었다. 그리고 B씨는 이 연구와 논문을 실적 삼아 서울 유명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전형에 필요한 B씨의 봉사활동 실적도 가짜다. B씨가 제출한 시각장애인 점자책 입력 봉사활동 54시간 역시 A교수가 대학원생에게 대신 하도록 했다.

A교수는 딸 B씨가 고등학생일 때도 대학원생들에게 갑질을 했다. B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13년 8월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논문 발표 자료를 A교수 연구실 대학원생이 만들어줬고, B씨는 이 대회에서 우수청소년과학자상을 받았다. 이어 B씨는 2014년 대학입시 때 이 실적을 바탕으로 서울 명문대 ‘과학인재특별전형’에 합격했다.

교수님의 지극한 자식사랑은 조선대에서도 확인됐다. 조선대 C교수는 대학원에서 아들 D씨를 직접 지도했다. D씨는 석사과정 때 2과목, 박사과정 때 1과목을 아버지에게 수강했고 모두 최고 학점을 받았다. C교수는 자신의 과목 뿐 아니라 다른 과목 교수들에게도 D씨의 학점을 올려달라고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C교수는 또 아들 D씨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도 위원으로 참여해 인준과정을 주도했다.

이 같은 교수들의 일탈행위가 비단 조선대와 성균관대에서만 벌어졌을까. 내 자식만 귀중하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다니,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이처럼 몰지각한 자들은 교수 직분을 박탈하고 필요하다면 형사적인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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