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유럽 곳곳 불볕더위와 꺼지지 않는 산불 기상재해 겪어

이슈분석 / 이재철 기자 / 2022-07-19 09:02:19


기후변화로 인해 유럽 곳곳이 불볕더위와 꺼지지 않는 산불로 기상재해를 겪고 있다.
AFP 등 해외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서쪽 도시 낭트의 한낮 기온이 42도로 종전 최고 기록인 1949년의 40.3도를 넘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비교적 온화한 여름 날씨를 나타냈던 영국도 40도에 육박하고 있다.
서쪽 연안 도시인 브레스트가 39.3도, 생브리외 39.5도로 역대 가장 뜨거운 날을 기록하고 있다.
페넬로프 엔더스비 영국 기상청 최고경영자(CEO)는 BBC 방송에서 조만간 기온이 40도 이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런던 북부 루턴 공항은 열기로 인해 활주로 일부 구간이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일부 지역은 뜨거운 날씨 때문에 선로가 뒤틀릴 위험 등을 이유로 열차 속도를 줄이거나, 열차 운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뜨거운 날씨 속에 산불까지 잡히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를 품고 있는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는 산불이 계속 번져 수천 명이 추가로 집을 떠나야 했다.
화재가 발생한 산과 붙어있는 미클로 마을에서는 5천여명, 인근의 테스트드뷔시 마을에서 3천여 명이 대피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폭염으로 5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전역에서도 화마와의 싸움이 이어졌다.
화재 현장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후 변화가 사람을 죽이고,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낮 기온이 47도까지 오른 포르투갈에서도 여전히 산불과 씨름하고 있다.
포르투갈 소방당국은 산불이 난 북부 지역 9곳에서 1천명이 넘는 소방관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벨기에 등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나라들도 앞으로 며칠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 역시 폭염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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