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안조영 기자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서 플라스틱 아이스컵이 사라졌다.
대신에 자연에서 90일가량 후 분해되는 '생분해 아이스컵'이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NO플라스틱 운동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아이스컵을 불허하는 규정을 이들 생태공원에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1회용 컵 재활용률은 10%를 넘지 못한다.
생분해 아이스컵은 순천시의 2020 청년도전사업에 참여한 베지플래닛팀이 자체 디자인하고 제작해 국가정원과 습지를 포함한 20여 곳의 카페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텀블러를 가져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하고 음수시설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내부 카페에서도 텀블러를 사용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음료의 10%를 할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순천 베지플래닛팀 관계자는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나눠주는 텀블러가 오히려 500년간 썩지 않는 더 큰 쓰레기를 만들고 있어 NO플라스틱운동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아이스 음료를 많이 찾는 여름에 'No플라스틱, Yes생분해컵' 프로젝트로 순천 내 플라스틱 소비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1월 1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플라스틱 제로존'으로 선포해 실천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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