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홍기용, 이하 KRISO)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로이드선급(이하 LR)과 함께 자율운항선박 기술교류회를 국내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 중인 MASS Code (자율운항선박의 안전 및 운항에 관한 국제 규정)의 2030년 강제 채택에 대비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동향과 국제기준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양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IMO는 2026년 비강제 MASS Code 채택을 시작으로, 경험 축적기를 거쳐 2030년 강제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음
2024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첫 기술교류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해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교류회에서는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핵심 절차인 V&V (검증 및 확인, Verification & Validation)가 중심 주제로 다뤄졌다. V&V는 자율운항시스템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로, MASS Code 이행과 국제 운항 승인을 위한 필수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LR은 MASS Code 대응을 위한 V&V 절차 구성 방안, 데이터 신뢰성 확보 전략 등을 소개했으며, KRISO는 지능항해 시스템, 상황인식 시스템 등 그간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교류회 기간 중 관계자들은 울산에 위치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를 방문해 육상 테스트베드와 해상 시험선 운용 현황을 살펴보고 실증 기반 확대 및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규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유럽 선급기관 및 각국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은 국제 대응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업을 확대해 국제 규정 선도와 실용화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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