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완성차 업체 1위 지리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지분 50대 50

기업 / 이유빈 / 2019-06-13 10:05:00

▲12일 김종현 LG화학 사장(오른쪽)과 펑칭펑 지리 자동차 부총재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LG화학]

LG화학이 중국 자동차 로컬 브랜드 1위인 '지리(Geely·吉利)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있는 지리자동차 연구원에서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50대 50 지분으로 각 1034억원을 출자한다.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추후 확정하며 올해 말 착공해 2021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자동차와 자회사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공급된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만든 것은 중국 시장 공략이 필요한 LG화학과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싶어하는 지리자동차의 이해가 맞았기 때문이다.

 

2018년 15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지리자동차는 2020년부터 판매량의 9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중국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으로 2021년 이후 보조금 정책이 끝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향후 LG화학은 독자 기술력 유지가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투자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전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시장진출을 위해 다양한 합작법인을 추진하는 가운데 로컬 1위 완성차업체인 지리자동차를 파트너로 확보해 중국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는 동시에 중국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3년 350만대, 2025년 58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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