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 가속도...한전-전남도-나주시, 설립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 / 최민석 / 2019-04-29 11:03:41

▲한전공대 캠퍼스가 들어설 나주시 부영CC 일원. [제공=전남도]

전남도와 나주시가 한전 공과대학에 10년간 총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남도는 캠퍼스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한전 공과대학(켑코텍·Kepco Tech) 설립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는  29일 오후 4시30분에 전남도청에서 '한전공대 설립 업무협약식'을 연다. 

 

이날 협약에는 자치단체 지원 내용을 비롯해 한전공대 설립 목표, 방향, 지향점, 인재양성·인프라 구축 계획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는 서명에 앞서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각자 이행할 사항을 확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갑 한전 사장을 비롯해 지자체와 의회, 한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업무협약 체결이 완료되면 전남도와 나주시의 '공대설립 재정 지원안'은 법률적 효력을 갖추게 돼 공대설립에 속도를 내게된다. 

 

협약의 핵심은 자치단체가 출연하는 지원금 액수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전공대 개교 연도인 2022년 3월부터 10년간 매년 대학발전기금으로 각각 1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전남도와 나주시는 의회의 동의를 얻었다.

 

나주시는 발전기금 외에도 662억원을 들여 공대 산학연 복합단지 부지 40만㎡와 대규모 연구시설 부지 40만㎡를 매입해 원형지로 한전에 무상 제공하게 된다. 

 

한전공대 캠퍼스 부지 40만㎡는 부영그룹이 100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의 56%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한전에 무상 제공한다. 제공될 부지 자산 가치는 560여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나주시가 한전공대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 부담하는 지원금은 발전기금, 캠퍼스 부지, 연구소 부지 등을 합쳐 약 2890억원에 이르게 된다. 단서 조항이 붙은 복합단지 부지를 포함하면 3222억원으로 증가한다. 

 

한전은 6월말까지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대학 육성을 목표로 공대설립 방향을 확정지을 '대학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오는 9월 학교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6월 캠퍼스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6월 대학설립인가, 2022년 2월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거처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6개 에너지 전공 별로 교수 100명과 대학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을 선발해 연구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이후 외국인 학생을 고려해 +α로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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