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천국’ 노르웨이, 차량 구매 시 파격 지원
英, 디젤차 전폐하고 전기자동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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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100년 이상 영화를 누렸던 가솔린차의 환경오염 문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신개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전기자동차’다. 전 세계 시장서 매년 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전기차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휘발유 등의 화석연료가 아닌 말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움직이는 차로써 내연기관의 차와는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열기와 소음이 적다. 전 세계가 일제히 전기차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항속거리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짧고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과 함께 고가의 가격, 충전 시설 부족,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기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로 오는 2025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내놓은 ‘최신 전기자동차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의 세계 시장은 2017년 120만대 규모에서 올해 2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이러한 성장세가 가속화돼 2025년에는 약 1,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미래 먹거리로 전망이 밝은 전기차에 대한 육성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소 목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사용을 독려하면서 세계 주요 정부들이 보조금 및 기타 인센티브 마련 등 지원 정책을 실천 중에 있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특히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각종 혜택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과 마찬가지로 차량 구입 시 세금을 면제 혹은 감면해주거나, 무료 충전 및 주차 지원 등의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전기차 구입을 장려하고 있다.
◆ ‘전기차 천국’ 노르웨이…차량 구매에 50% 감면 등 ‘파격 조치’
유럽의 전기차 빅3국가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해당 국가들의 장려 행보 덕분이다. 그중 가장 큰 판매 대수를 기록한 노르웨이가 산유국인 데다 인구수가 500만여 명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천국’으로 불리는 데는 국가의 적극적 사용 독려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1990년부터 전기차에 대한 소비세 면제와 주행세 인하를 시행했다. 특히 영업용 차량 구매 시엔 50% 감면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1년 이후엔 25%에 달하는 차량 부가가치세도 면제했다. 그 외에도 큰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버스 전용 차로 진입까지 허용했다. 또 유료 도로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우대를 부여했다.
충전 인프라 역시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2017년 기준 일반 충전소 6.200여 개와 232개의 급속 충전소가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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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재규어 첫 전기차 'I-PACE' / 연합뉴스 제공 |
◆ 대기 오염에 ‘몸살’ 앓던 영국…디젤 대신 전기차
공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영국 역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가솔린·디젤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디젤차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디젤 차량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에 의한 대기 오염 심각성이 문제화되기 시작하면서 20년 이내에 전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2015년 9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당시 디젤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으로 전락했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물결로 전기자동차가 대두됐으며, 영국 정부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에 5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오는 2035년까지 자국 내 시장이 500억 파운드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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