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mAh급 대용량 배터리까지 도입
안정성에서 글로벌 경쟁으로 선회
![]() |
▲ 갤럭시노트10의 전작 ‘갤럭시노트9’ /삼성전자 제공 |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 5G 시대 개막으로 고품질·대용량 콘텐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배터리 급속 충전기술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노트7 발화 사태 이후로 배터리 안정성에 방점을 둬왔던 삼성이 갤럭시S10 5G에서 선보인 25W보다 더 빠른 속도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고속 충전이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에 50W 급속 충전 기능이 적용될 예정으로 지난달 시장에 공개된 갤럭시 S10 5G에 도입된 25W보다 속도가 높다. 50W급 고속 충전기능이 활용되면 3,400mAh 배터리를 35분 안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5세대 통신 시대 개막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능 등이 스마트폰에 속속 탑재되면서 배터리가 더 빨리 소진되기 때문에 빨리 충전하는 기술이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고속 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 20 프로’는 현재 40W SuperCharge 충전기술이 지원되고 있으며, 오포는 ‘파인드 X’에 50W SuperVOOC를 적용했다. 지난 3월에는 샤오미가 ‘Super Charge Turbo’로 불리는 100W 배터리 충전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서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출시될 갤럭시 노트10은 충전속도뿐 아니라 용량 크기도 확대되는 등 배터리가 강화됐다. 삼성은 해당 스마트폰에 4,500mAh급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하고 올해 처음 선보인 ‘무선 배터리 공유 충전’ 기능까지 탑재한다.
이에 대해 외신에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이었던 배터리가 장점으로 탈바꿈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이후로 삼성은 배터리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스마트폰을 개발하면서 경쟁사보다 용량이 낮고 충전속도가 느린 배터리를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해 왔다. 2017년 나온 갤럭시 노트8은 노트7보다 오히려 용량이 더 적은 3,300mAh의 배터리가 적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갤럭시 노트9 모델에 4,000mAh급 대용량을 탑재하면서 타 제조사와의 배터리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 S10+에 4,100mAh, 갤럭시 S10 5G 모델에는 4,500mAh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용량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