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대기오염' 뉴델리에 산소 카페 등장

기후변화 / 이승범 기자 / 2019-11-17 13:44:10




 '가스실'로 불릴 정도로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산소 카페가 등장해 화제다.
17일 연합뉴스는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와 dpa통신에 따르면 뉴델리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정화된 산소를 유료로 제공하는 카페 '옥시 퓨어'가 문을 열었다고 보도 했다..
이곳에서 고객들이 약 299루피(약 4천900원)를 내면 15분간 신선한 산소를 마실 수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는 것.
라벤더 등의 향이 첨가된 산소는 고객의 코로 연결된 튜브를 통해 전달된다.
향은 모두 7종류로 향에 따라 가격은 다소 달라진다.
뉴델리에서는 2015년에도 이와 비슷한 산소 카페가 문을 열었지만, 곧 폐업했다.
산소 카페는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영업 중이다.
이번에 뉴델리에 다시 산소 카페가 등장한 것은 악명 높은 현지 대기 오염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뉴델리 인근 여러 주에서는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후 11월 중·하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논밭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엄청난 재가 발생한다.
여기에 낡은 경유차 매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 연기, 건설공사 먼지 등이 더해지면서 뉴델리의 겨울 대기는 크게 나빠진다.
실제로 지난 3일 뉴델리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천㎍/㎥를 넘나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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