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조사 항목, 연탄과 고등학교 납입금 등 빠지고 마스크와 식기세척기 등 추가

일반경제 / 차성호 기자 / 2021-07-02 14:22:21
통계청, 최근의 소비 성향에 맞춘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방안 발표
올해 12월부터 개편된 기준 따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 조사품목 조정안/통계청 제공

 

앞으로 소비자물가 조사 항목에서 연탄과 고등학교 납입금 등이 빠지고 마스크와 식기세척기 등이 추가된다.
통계청은 최근의 소비 성향에 맞춰 소비자물가 조사 항목에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와 전기차 등을 새로 추가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방안을 2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마다 경제·사회, 가계 소비지출 변화에 맞춰 조사 품목을 변경하고 품목별 가중치 등을 조정한다.
통계청은 이번 개편에서 지난해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기초로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추가하고 낮은 품목은 제외하는 등 조사 품목과 가중치를 조정했다.
새로 출현하거나 지출액이 증가한 품목 가운데 지난해 월평균 가계 소비 지출액이 256원 이상인 품목 14개를 새로 추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추가 품목/통계청 제공

 

반면 기준액 미만이나 지속적인 조사가 어려운 13개를 뺐다.
전체 소비자물가 대표 품목은 460개에서 2개 줄어든 458개가 됐다.
추가된 품목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와 빠른 속도로 보급되는 전기동력차(전기차)가 대표적이다.
농축수산물은 새우·망고·체리·아보카도·파인애플 등이, 공업제품은 식기세척기·의류건조기·유산균·반창고·선글라스·기타육류가공식품 등이 추가되고 서비스부문의 쌀국수(외식)도 포함됐다.
제외된 품목 가운데 넥타이·연탄·스키이용료·프린터·비데·정장제 등은 기준액 미만이 사유다.
지속적인 조사가 곤란한 의복대여료·사진료 등 2개 품목도 제외됐다.
무상화가 확대된 남자학생복, 여자학생복, 교과서, 고등학교 납입금, 학교급식비 등 5개 품목도 빠졌다.

    소비자물가지수 제외 품목/통계청 제공

 

유사한 품목은 통합됐다.
아동복과 유아복은 ‘유아아동복’으로, 피아노와 현악기는 ‘악기’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시외버스’로, 공책·스케치북·복사용지는 ‘종이문구’로 합쳤다.
놀이시설 이용료와 레포츠 이용료도 ‘놀이시설이용료’ 등 11개 품목이 5개 품목으로 통합됐다.
반면 3개 품목은 6개 품목으로 세분화됐다.
즉석식품은 즉석식품과 편의점 도시락으로, 자동차용품은 자동차용품과 블랙박스로, 문화강습료는 문화강습료와 기타학원비로 분리됐다.
한편 통계청은 2015년을 기준(100)으로 놓는 현행 소비자물가지수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오는 12월 22일 공표할 계획이다.
가중치 기준연도는 2017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되고 올해 12월부터는 개편된 기준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조사지역도 38개 시·도(제주)에서 경기 화성시와 경남 양산시가 추가됐다

 

[ⓒ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