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시설 급속 증가 화재도 지속 발생

에너지 / 안조영 기자 / 2020-10-23 14:23:31
최근 5년간 총 338건의 화재 발생 355억 원의 재산피해

[에너지단열경제]안조영 기자


태양광 발전시설이 급격하게 늘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소방청에서 받은 '태양광 및 ESS 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태양광 발전시설 및 태양광 발전시설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총 338건의 화재가 발생해 35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79건의 화재가 발생해 22억 275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2017년에는 46건 화재에 67억 5719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3배 가량 피해금액이 증가했다.
2018년에는 96건 170억원, 2019년에는 76건 170억원, 올해는 8월말 현재 41건의 화재로 5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16건 화재에 72억 5000만 원의 재산피해로 가장 컸으며, 이어 전남 68억 3000만 원(33건), 경남 61억 5000만 원(50건), 울산 48억 4000만 원(5건) 순으로 조사됐다.
화재 발생 횟수별로는 경기도가 68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경남 50회, 전남 33회, 전북·충북 각 27건, 경북 25건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주택 등 주거공간이 1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야외시설(75건), 발전시설 등 산업시설(48건), 기타 건축물(12건), 학교 등 교육시설(8건) 등이다.
이 가운데 29건(8.5%)은 발화요인 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한 화재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공공기관도 ESS 화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설치를 꺼리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SS 의무 설치기관은 총 254곳으로, 이 가운데 52곳(20.5%)만 설치를 마쳤다.
설치를 하지 않은 202개 기관 가운데 34곳은 ESS 화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설치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주환 의원은 “태양광 시설이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제대로 된 안전검증과 예방대책 없이 무분별하게 조성됐다”면서 “정부는 화재예방과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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